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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000명 성기 비밀 촬영 '변태 의사' 결국

입력 : 2014-07-22 17:08:14 수정 : 2014-07-22 1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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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같은 한 산부인과 의사가 약 8000명에 달하는 자신의 환자들의 성기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던 미 존스 홉킨스 병원이 1억9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는데 동의했다고 변호사들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25년 간 근무하다 한 동료 여의사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해고된 니키타 레비 박사는 지난해 2월 이로 인해 해고된 후 며칠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레비 박사의 자살 후 그의 집 컴퓨터에서 약 1200건의 동영상과 140장에 달하는 사진이 저장된 것이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목에 펜 형태의 소형 카메라를 걸고 환자들을 몰래 촬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변호사 조나선 쇼코르는 "레비의 모든 환자들이 이 같은 잔인한 경험을 해야 했다. 그녀들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집이나 직장에서 제대로 견딜 수 없었으며 상담을 받아야 했다. 이는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뤄진 예비 합의는 미 의료진의 성적인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해 가장 큰 배상액 중 하나이다. 존스 홉킨스 병원은 이 같은 합의로 형사 기소는 면하게 됐지만 세계 유명 의료기관으로서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변호사들은 동영상이나 사진에는 환자들의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수천 명의 환자들이 이로 인해 트라우마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 가운데에는 62명의 소녀들도 포함돼 있다.

존스 홉킨스 병원은 배상금은 보험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또 레비 박사가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사건은 존스 홉킨스 병원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지만 병원은 사전에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존스 홉킨스 병원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에는 약 8000명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레비는 헬륨 가스를 주입한 비닐 백을 머리에 뒤집어쓴 모습으로 자살한 채 발견됐었다. 그의 죽음은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길 희망했던 많은 피해 여성들에게 좌절을 안겼었다.

존스 홉킨스 병원은 지난해 피해 여성들에게 사죄 편지를 발송했지만 일부 여성들은 그 이후 산부인과를 더이상 갈 수 없다고 기피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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