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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목격자 "모자 없었다" …살해 후 자살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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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4 19:18:18 수정 : 2015-01-20 2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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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목격자·장의사, 엇갈린 증언
일각 ‘살해후 자살 위장’ 추측도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시신을 둘러싸고 경찰과 일반 목격자들의 증언이 달리 나와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 발표와 현장 목격자들 간에 다른 점은 크게 3가지이다. 손과 고개, 모자 유무 등이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22일 유 회장 시신 발견 당시 오른손이 등과 엉덩이 사이에 짓눌려 있어 지문을 채취할 수 없다고 했다. 오른손이 신체에 의해 부자연스럽게 눌려 있었다는 것. 이는 유 회장이 자살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이라는 분석. 자살 등으로 사망할 때 일반적으로 손과 발을 꼬거나 뒤틀리는 모습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하지만 시신 발견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최초 목격자 박윤석씨와 순천시 서면 면사무소 관계자, 장의사 등은 이 같은 경찰의 발표와 다른 견해를 내놨다. 오른손은 약간 구부린 채 옆구리에 ‘차렷 자세’ 모양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첫 목격자 박씨는 “오른손과 왼손 모두 옆구리에 자연스럽게 위치해 있었다”며 “사망했지만 자세는 편안해 보였다”고 했다.

경찰은 유 회장의 고개도 한쪽 방향으로 돌려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 목격자들은 변사체의 고개가 앞쪽으로 약간 숙여져 있었을 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려져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목격자들의 발언에 따라 경찰 발표를 풀이해보면 얼굴을 볼 수 없어 유 회장인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 면사무소 관계자는 “변사체의 목뼈와 몸통이 분리돼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다”며 “고개도 거의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근육이 훼손되면서 약간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유 회장이 모자를 쓰고 있었다는 경찰 발표도 목격자들과 서로 다른 대목이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했지만 목격자들은 모자가 없었다고 했다. 장의업체 관계자는 “변사체를 수습했지만 어떤 모자도 없었다”며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가 모자가 없는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시신이 발견 당시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일치된 주장이다. 마치 잠자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는 것. 이는 누군가 유 회장을 죽인 후 매실 밭에 옮겨놓으면서 자살로 위장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변사체 발견 당시의 모습은 자살과 타살 등 유 회장의 사인을 가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순천=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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