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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저작권은 어디로? 음저협-함저협 ‘서태지 모시기 치열’

입력 : 2014-10-01 19:47:08 수정 : 2014-10-01 2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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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새로운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발매가 다가오면서 과연 서태지가 어디와 저작권 신탁계약을 체결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 자신의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는 서태지는 정식 앨범 발매에 앞서 2일 자정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소격동(아이유 버전)’을 선공개 한다.

이번 앨범을 앞두고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서태지인 만큼 그 결과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음악외적으로는 과연 서태지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 중 어느 단체와 신탁계약을 체결할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서태지는 신탁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저작권을 관리하는 음악인으로, 서태지는 지난 2002년 ‘컴백홈’의 패러디 음반을 협회가 승인한 것에 반발해 음저협을 탈퇴했다.

이후 서태지는 2003년 4월 법원에서 협회의 신탁관리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고, 음저협도 2006년 9월 서태지에게 신탁관리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했으며, 올해 4월 민사상의 소송까지 마무리되며 12년에 걸친 법정싸움을 끝마쳤다.

또한 음저협을 탈퇴한 이후 서태지는 현재까지 본인이 직접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국 각지의 모든 저작권 수익까지는 개인이 관리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규 9집의 발표에 발맞춰 새롭게 저작권 신탁계약을 준비 중에 있다.

서태지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오늘 공개되는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까지는 현재 상태대로 가겠지만 10월중으로 저작권 신탁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라며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신보는 물론 과거 서태지의 곡들도 모두 신탁을 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15일부터 함저협이 저작권신탁관리업무를 시작하면서 과거와 달리 서태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로 늘어난 상황으로, 두 단체 모두 서태지를 모셔오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두 단체 모두 명분은 있다. 함저협의 경우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협회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뮤지션을 데려오고 싶어 하고, 음저협 역시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화해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서태지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실제 서태지컴퍼니 측은 “현재 두 단체 모두에서 신탁업무 계약 제안이 들어온 상태이다”라고 양쪽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계약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어디와 계약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해당 업계 측의 한 관계자는 “함저협에서는 신탁범위선택제를 통해 공연권과 복제권을 서태지 본인에게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으며, 음저협은 50년간 쌓아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저작권료 회수 및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로 내세우고 있다”라며 “저작권과 관련해 12년 동안 법정싸움을 해온 서태지와 서태지컴퍼니인 만큼 저작권관련 지식이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이다. 어느 쪽과 계약을 하던 자신들에게 더 이익이 될 단체와 손잡을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사진=서태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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