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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여고생들의 ‘여왕 쟁탈전’

입력 : 2014-12-17 20:36:17 수정 : 2014-12-17 2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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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최민정 19일 개막 쇼트트랙월드컵서 격돌 ‘심석희(17·세화여고)의 수성이냐, 최민정(16·서현고)의 새로운 여왕 등극이냐.’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와 샛별 최민정이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25개국 150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차세대 여왕’ 심석희와 ‘새로운 강자’ 최민정이 벌이는 승부다.

심석희는 2012∼13시즌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올 시즌 2차 대회까지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 행진을 벌여온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개인종목 연속 금메달 행진이 깨졌다.

이를 막아선 선수가 바로 최민정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최민정은 2차 월드컵 1500m에서 1위로 골인해 월드컵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 1000m에선 심석희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차 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라이벌 의식이 생길 법도 하지만 대표팀의 막내들인 만큼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경쟁심은 (최)민정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느끼는 것”이라며 “그동안 막내였는데, 민정이가 들어와 막내에서 벗어났고 서로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민정은“(심)석희 언니를 이기겠다는 마음보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올 시즌이 시니어무대 처음인 만큼 결과보다는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로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심석희는 “민정이는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것이 정말 좋다. 왼발을 잘 쓰는 것도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정은 “석희 언니는 일단 선두에 서면 속도가 줄지 않는다. 게다가 코스도 잘 타서 뒷사람이 제치기 쉽지 않다. 레이스 운영을 본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선수를 지도하는 여준형 코치는 “심석희는 체격 조건이 좋아 장거리 종목에서 탁월하다. 최민정은 체격은 작지만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며 “두 선수가 장점을 잘 활용하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초 소치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남자 대표팀은 올 시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태 감독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책임감과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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