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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홈런' 박병호, 40홈런 속도…아시아 선수 최다홈런 향해

입력 : 2016-05-01 09:17:59 수정 : 2016-05-01 0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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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홈런은 마쓰이의 31홈런
한국인 거포에 대한 물음표는 사라졌다.

이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기록'을 향해 달린다.

박병호는 현지시간 3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4월 마지막 날 홈런을 추가한 박병호는 1982년 겐트 허벡(4월 8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에 많은 홈런을 친 신인으로 기록됐다.

가장 확실한 건, 스프링캠프 내내 미국 현지 취재진이 박병호를 향해 제기한 "한국에서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 알 수 없다"는 의문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을 친 지난해, 3·4월 25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했다.

3·4월 타격감을 조율한 박병호는 53홈런을 치며 시즌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장타력에 주목했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거쳐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인터리그 내셔널리그 홈 경기에서 결장하는 등 한국에서보다 적은 기회를 얻고도 4월에 6홈런을 쳤다.

팀 내 홈런 부문은 단연 선두다. 2위 그룹 미겔 사노와 브라이언 도저, 오스왈도 아르시아, 에디 로사리오(이상 3홈런)보다 두 배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다 홈런은 물론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록도 바꿀 수 있다.

박병호는 현재 홈런 속도를 유지하면 40홈런을 기록한다.

물론 박병호에 대한 타 구단 분석이 더 강화되고, 투수의 견제가 심해지면 홈런 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걱정했던 '시즌 초'를 무사히 넘긴 건 고무적이다.

일단 한국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 달성은 매우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한국인 최다홈런 기록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운 22개다. 추신수는 2010년과 2015년 22홈런을 쳤다.

사실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를 세 차례 달성한 '호타준족'이다. 홈런을 많이 치는 거포가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때 타자보다 투수에 주목했다. 타자를 고를 때도 주력과 수비력을 먼저 살폈다.

'힘'에서는 아시아 선수가 미국, 중남미 선수 등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은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세운 31홈런이다.

마쓰이는 2002년 일본 무대에서 50홈런을 쳤다.

마쓰이가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최다 홈런 격차인 19홈런을 미국과 아시아 야구의 차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편견을 깰 아시아 거포가 박병호다.

박병호는 130m를 쉽게 넘기는 놀라운 비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힘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박병호가 순항을 이어가 마쓰이의 기록까지 넘어선다면 아시아 타자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또 한 번 바꿔놓을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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