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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나리의 이슈클로즈업] 만신창이 '옹달샘', 재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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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1 13:55:00 수정 : 2016-06-17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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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연속이다. 유세윤·장동민·유상무 절친 3인방이 뭉친 '옹달샘'이 잇단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따로, 또 같이, 그리고 다시 따로 갖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사과하는 풍경이 되풀이되고 있다. 세 사람의 우정은 반복되는 논란으로 얼룩졌다. '옹달샘'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옹달샘의 수난사는 지난 2013년 유세윤의 음주운전 자수 사건부터 시작됐다. 유세윤은 음주운전 이후 스스로 경찰에 자수를 한 사건 이후 방송에서 하차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이때만 해도 유세윤을 향한 동정의 시선이 존재했다. 바쁜 방송활동 속에 잠시 쉼표를 찍고 싶었던 유세윤이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이도 많았다. 

하지만 2014년 옹달샘 3인이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방송에서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사과 기자회견을 열면서 여론은 냉각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모욕해 웃음거리 삼은 것은 대중의 이해를 바라기 힘든 잘못이었다.
 
지난달에는 장동민이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혼 가정의 자녀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해당 방송에서 하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상무까지 성폭행 논란으로 오르내리면서 멤버 전원이 논란으로 고개를 숙이게 됐다.  

특히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은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상무가 신고자를 여자친구라고 설명하며 "여자친구가 만취해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한 것이 거짓말 의혹을 받으면서 대중의 분노는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 

유상무는 18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여대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 당한 상태다. 피해 여성은 여자친구라는 유상무의 해명을 부인했다. 또 최근 보도를 통해 경찰 사건 보고서에 유상무와 피해 여성이 사건 발생 3일 전 SNS를 통해 처음 만났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드러나 유상무의 거짓 해명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여기에 21일 진짜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등장으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상무가 사건 당일 (방송 관계자) 미팅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피해 여성을 만났다"면서 자신도 피해 여성처럼 SNS를 통해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상무를 향하던 일말의 신뢰는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상무는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며 진짜 여자친구를 두고 양다리를 걸친 것이다. 이로써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에 이어 거짓말 논란, 사생활 논란까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그간 옹달샘은 논란 이후 자숙 없이 복귀하는 패턴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분노가 사그라들기도 전, 이뤄진 복귀로 이들을 향한 반감도 눈 쌓이듯 쌓여왔다. 최근 장동민이 야기한 이혼 가정 자녀 비하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잠재한 가운데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이 터지면서 이들을 향한 반감은 걷잡을 수 없는 정도로 악화했다.  

특히 장동민 논란 당시, 유세윤·장동민이 보인 맹목적인 편들기는 대중의 반감을 자극한 바 있다. 장동민의 실수와 잘못을 부정하고, 장동민을 고소한 단체를 깎아내리는듯한 모습은 '비뚤어진 우정'이라는 비난으로 돌아왔다. 

유상무의 성폭행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유상무의 혐의가 명백히 입증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20대 여성과 성폭행 여부라는 중한 사안으로 진실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억울한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는 결론이 나더라도, 그 과정에서 노출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씻기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그간 '옹달샘'이 반복해온 논란으로 멤버들을 향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또 다시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비난은 이들을 향한 이해의 허용치를 넘어선 듯 보인다. 

이들이 웃음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개그맨이라는 점에서 '옹달샘'을 통한 방송 복귀는 어둡게 점쳐지고 있다. 과연 이들이 던지는 개그에 웃을 수 있을까. 거듭되는 논란 속에 대중은 이미 등을 돌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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