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핵 없는 세계 향한 메시지”
북한 위협 억지력 강화도 합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도하는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1시간 5분 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을 환영한다”며 “유일한 핵무기 사용국 지도자와 유일한 피폭국 지도자가 만나 히로시마에서 ‘핵 없는 세계’를 향한 강한 메시지를 세계에 발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발생한 미 군무원에 의한 일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일본 가시코지마(賢島)에서 65분 동안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마=AP연합뉴스 |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끝나는 27일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 이후 71년만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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