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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타율 0.419의 한화 김태균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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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9 21:35:12 수정 : 2016-05-29 2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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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4번 타자인 김태균의 방망이가 점점 뜨거워진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인 팀 성적과 맞물려 장타 실종을 겪으며 슬럼프 기미를 보이던 김태균이 언제 그랬냐는 듯 홈런포로 팀의 상승세를 진두지휘했다. 29일이 본인의 생일이었기에 그 기쁨은 두 배였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에이스 로저스의 9이닝 7피안타 2실점 완투와 선제 투런포로 결승타를 때려낸 김태균의 활약을 앞세워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싹쓸이하는 기쁨을 누렸고,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84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만 16억원으로 ‘연봉킹’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화가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절대 1약’으로 추락하고, 김태균마저 4번타자 답지 않은 홈런포 실종을 겪으면서 그는 팬들의 조롱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통산 타율(3000타수 이상) 0.319로 전체 3위에 올라있는 김태균의 방망이를 올 시즌 잠깐 부진하다고 의심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었다. 김태균은 0-1로 뒤진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성민의 2구째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쳐냈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이자 김태균의 시즌 3호째 홈런. 김태균은 첫 타석 이후엔 볼넷 3개를 얻어내며 ‘출루머신’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2홈런 14타점. 볼넷 14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단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선구안도 돌아왔다. 2할대 중반으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0.303)을 넘어섰고, 3할대 후반을 오가던 출루율도 0.435로 전체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야말로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선수가 잘한다)’의 전형을 점점 드러내는 모양새다.

김태균의 타격감이 완전히 부활하면서 빈타에 시달리던 한화 타선도 폭발력을 되찾은 모양새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만 29점을 몰아쳤다. 선발진이 약한 한화로선 승리 공식은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경기초반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게 한 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벌떼 마운드’ 가동이다. 김태균이 살아난 타격감을 앞세워 한화가 연승을 더 이어나가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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