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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고개 숙인 안철수… '읍참마속' 결단하나

입력 : 2016-06-27 18:55:33 수정 : 2016-06-27 2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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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리베이트 파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로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다. 안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1주일만에 안 대표가 또 사과한 것은 국민의당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데다 이날은 호남 지지율까지 더민주에 추월당했다. 박선숙 의원 검찰 소환 조사와 왕주현 사무부총장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운명의 날’이었던 이날 국민의당은 몸을 최대한 낮추는 모습이었다. 최고위 회의는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사소한 얘기는 할 때가 아니다”며 발언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 공식 사과를 한 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 기자
당초 ‘업무 미숙으로 인한 단순 실수’라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던 것과 달리 당내에선 관련자 문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당헌·당규도 기소만 돼도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돼 있는데, 국민 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어 이런 점을 감안해 (출당을 포함해)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의 출당 가능성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 핵심 관련자로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과 박 의원이 출당 조치되면 국민의당 의석은 줄어들지만, 이들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선숙 의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가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지지율 급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호남 의원들 반발도 심하다. 송기석 의원(광주 서갑)은 통화에서 “당을 향한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자들에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총선 전후 합류한 호남 인사들은 안 대표와 운명공동체가 아닌 단순 ‘동업자’ 성격이 강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지역위원장 선정 등에서 안 대표 세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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