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사퇴의사를 묻자 “저는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처장은 “국회가 해임 결의안을 냈지만 많은 국민의 생각은 국회와 다를 수 있다”며 “국회에서 그렇게 하는 게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길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3당 해임촉구결의안에 법률적 대응을 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공개한 문자 메시지. 이재문 기자 |
28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다. 이재문 기자 |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김일성 주석 외삼촌인 강진석씨가 2012년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훈장을 받은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박 처장은 더민주 박용진 의원이 강씨에게 애국장을 추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12년 당시 공훈공적심사위원들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었다. 본인 행적만 갖고 심사를 하지 다른 분들과 연관돼 있느냐는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김일성의 아버지, 어머니인 김형직, 강반석도 북한에서 엄청나게 개인숭배로 미화를 하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했다. 마찬가지로 서훈 대상인가”라고 묻자 박 처장은 “그것은 제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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