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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만복사저포기' 원작 창작극 ‘사랑애몽’

입력 : 2016-07-20 23:50:11 수정 : 2016-07-21 1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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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더스텀프극장, ‘금오신화’ 창작극 프로젝트 1탄…공연계·문학계·지자체 등 관심 집중 조선조 천재 작가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사랑애몽’ 첫 공연이 22일 열린다.

‘금오신화’ 창작극 프로젝트 1탄인 ‘사랑애몽’(작/연출 홍석환, 작곡 홍정의)은 김시습의 원작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일찌감치 공연·문학·언론계 등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 창작극 프로젝트 1탄 ‘사랑애몽’ 포스터.
김승기 매월당문학사상연구회 사무총장은 “만복사저포기가 공연극으로 만들어지고 이슈화되어 매월당의 일대기가 저변에 많이 알려지게 돼 기쁘다”며 “문화공연계·문학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시청 관계자는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인 남원시는 문화관광도시이자 국악 성지로, 다양한 전통국악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며 “공연을 통해 남원시가 더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애몽’은 남원에 사는 양생이라는 평범한 노총각과 높은 신분의 처녀가 맺어진다는 이야기다. 인간인 양생과 죽은 원혼인 아름다운 여인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유·불·선 동양철학의 가치관을 담은 서정과 낭만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전통연희 요소인 가(歌)·무(舞)·악(樂)·희(戱)를 의인화한 네 명이 봉산탈춤 7과장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판소리와 서도소리, 굿, 전통 춤과 창작무용, 발라드풍의 음악 등 장르융합을 통해 친숙함을 안겨주면서 이제까지 접하지 못한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무대 위주로 흐르는 서구 뮤지컬과 달리 소규모 합창과 앙상블을 통한 동양예술 특유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흙수저’, ‘다포세대’로 불리는 오늘날 청춘들의 연애 풍속도를 그려냄으로써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유쾌한 세태풍자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기를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랑애몽’은 원작인 만복사저포기에 대한 조윤서 극단 거목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연구의 성과물이다. 조 대표는 총기획을 맡아 공연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극중 여주인공으로 직접 열연을 펼친다.

‘사랑애몽’은 31일까지 서울 신촌 홍익대학교 정문 앞 홍익어린이공원 인근에 위치한 ‘더스텀프극장(The Stump)’ 무대를 달군다. 

전 세계 젊은이들의 명소인 홍대 앞 중심에 위치한 극장에서 공연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남녀노소 관객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그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세계인에게 자랑할 우리의 대표적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서 이외에도 여승호 권성훈 양보나 김혜진 김무빈이 출연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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