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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만원짜리 '낱말 맞추기'…전시품에 볼펜 든 91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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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2 13:24:11 수정 : 2016-07-22 1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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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박물관에 전시된 ‘크로스워드 퍼즐(낱말 맞추기)’에 글자를 적어 넣은 할머니가 박물관 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세밀하게 묘사된 전시품 덕에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며 박물관 측은 할머니에게 관용을 베풀었다고 전했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게르만 국립 박물관을 찾은 91세 할머니. 할머니는 낱말 맞추기 전시품에 ‘insert words'라는 문구를 보고 볼펜으로 작품 일부에 글을 적어 넣었다.

작품은 독일의 예술가 아서 케프케(Arthur Køpcke)가 1977년에 제작한 것으로 약 8만 유로(약 9000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는 “작품 옆에 있는 지시에 따라 문자를 넣었을 뿐”이라며 “예술가의 지시를 무시하길 바랐다면 박물관이 주의사항을 명시해야 했다”고 말했다.

복구 작업에는 수백만 유로가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물관장 E에바 클라우스는 “할머니가 전시품을 훼손할 목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고소 등의 조치 없이 복원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물관 측은 작품 복원 후 할머니의 지적처럼 안내 문구를 붙일 예정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남부독일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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