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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길 가는 중국·전쟁으로 성장한 미국… 전방위 세계 읽기

입력 : 2016-07-23 01:03:14 수정 : 2016-07-23 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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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연 등 지음/창비/각권 1만3000원
이만큼 가까운 중국·미국·일본/이욱연 등 지음/창비/각권 1만3000원


창비에서 ‘전방위 세계 읽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을 조망하는 새로운 교양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브렉시트, 테러 등 국제 이슈가 일상적인 화제가 될 만큼 세계 각국이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교양을 넘어 각 나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각 나라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핵심 지식과 최신 이슈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중국편은 전통 시대부터 시작해 근대 이후 약 50년간 단절되었던 시간을 복기하고 개혁, 개방 이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담았다.

흔히 중국을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나라’라고 한다.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자본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임을 내세우지만, 어느 나라보다 첨예한 자본주의의 길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편 저자는 중국을 구성하는 가장 큰 기둥인 중국식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설명하면서 이 어색한 조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개혁, 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 등을 소개하며 “정해진 이론이나 원칙보다 지금 현실과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덩샤오핑이 “사회주의를 하려면 생산력이 발전해야 한다. 빈곤은 사회주의가 아니다. 우선 빈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외에 샤오미나 알리바바 등 첨단 기업의 부상과 농민공의 문제, 중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5, 6세대 감독들의 활약상 등 중국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미국편은 미국의 역사를 개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전쟁이다. 저자는 미국의 시작이었던 독립전쟁, 전 세계에 미국의 힘을 확인시킨 양차 세계대전, 미국 사회의 분열을 낳은 베트남 전쟁 등을 차례로 서술한다. 한·미 관계를 다룬 장에서는 친미, 반미의 이분법적 틀을 넘어 객관적으로 미국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친미, 반미의 불협화음과 이중주 속에서 지금의 한국을 일궈온 만큼 이제는 한국의 위상, 이익을 생각하며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라고 본 것이다.

일본편은 20세기 후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21세기에는 어떤 변화를 거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장인정신의 바탕이 된 가족관, 초등학교부터 시작하는 입시 경쟁, 오타쿠로 대표되는 서브컬처 등 다양한 사안들을 다룬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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