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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닌 악습"…복날 앞두고 개 식용 반대 행진

입력 : 2016-07-23 15:38:30 수정 : 2016-07-23 15: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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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中伏)을 앞둔 주말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개·고양이 식용 반대 행진이 벌어졌다.

개 식용 반대 단체인 프리코리안독스(Free Korean Dogs)와 동물보호 활동가 등 20여명은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보신탕과 고양이소주 등 이름으로 판매되는 개·고양이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에서 개·고양이 식용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보신문화'를 맹신하고 약효가 뛰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한 사람들이 있다"며 "개·고양이만이라도 가축화하는 것을 막고 먹지 않는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국민이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에 개·고양이 식용금지법을 제정하고 불법 개 농장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EK 박 프리코리안독스 대표는 "한국에 애견인이 1천만명으로 전체의 25%나 되는 만큼 우리가 국회 앞에서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면 법이 제정될 것"이라며 "개와 고양이도 인간만큼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코리안독스는 불법 개 번식장에 갇혀 있다가 지난해 10월 구조돼 현재 보호소에 있는 대형 도사견 알란(3세 추정)을 집회 현장에 데려와 소개하기도 했다.

알란은 대형견인데도 집회 현장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두려운 듯 꼬리를 내리고 고개를 숙이는 등 학대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보였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도살꾼이 몽둥이를 들고 식용 개를 때려잡는 모습과 이를 보고 다른 개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종각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같은 퍼포먼스를 한 차례 진행하고서 청계2가, 롯데백화점, 중앙우체국,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동아일보사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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