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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나무껍질처럼…일곱살 소년에 닥친 '나무인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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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4 10:26:17 수정 : 2016-08-24 1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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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으로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한 방글라데시의 일곱 살 소년 사연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올해초 소개된 같은 병을 앓는 20대 남성과 비교했을 때 치료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랑푸르주 타쿠가온에 사는 리폰 사케르(7)는 생후 3개월 무렵 손발에 사마귀가 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나무껍질을 연상케 할 만큼 병세가 심각하다.

리폰의 가족은 가난하다. 그는 앞선 20일 다카 의학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렸을 적 피부에 이상이 생기고도 지금까지 제대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했던 이유다.

리폰의 아버지 마헨드라는 “의사들은 아직 어떠한 검사도 하지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치료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들의 피부를 관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밥을 먹거나 걷는 건 리폰에게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다행이라면 리폰의 손발 형태를 아직 알아볼 수 있어서 아불 바잔드라(25)와 비교했을 때 수술이 더 수월할 것으로 의료진이 예상했다는 사실이다.

올해초 ‘나무 인간’으로 외신들이 소개했던 아불은 리폰과 마찬가지로 방글라데시인이다.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 출신인 아불은 10년 전부터 손에 사마귀가 났다. 수술을 받기 전까지 양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지난 2월, 무사히 첫 번째 수술을 마친 아불은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시 외신들은 아불의 추가수술이 6개월간 진행될 거라 예상했는데, 조만간 아불의 자세한 경과가 나올 수도 있다.

사만타 랄 센 박사는 “리폰의 치료가 잘 될 걸로 본다”며 “아불은 손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지만, 소년은 다른 만큼 약간의 수술만 진행된다면 금방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가난한 집안환경과 피부병 등이 리폰의 성장발육을 저해했다며, 수술 전에 영양을 보충할 거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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