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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귀' 사로잡는 스마트폰, 경쟁 불붙다

입력 : 2016-08-25 13:42:22 수정 : 2016-08-25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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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첫 탑재 등으로 인기몰이
LG V20, 뱅앤올룹슨과 협력해 '프리미엄 사운드' 제공
애플, 헤드폰잭 제거한 아이폰7 다음달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뜨꺼워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7'를 최근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선 가운데 LG전자가 다음달 V20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겠다는 젼락이다.

25일 업계에 다르면 갤럭시노트7은 '눈'(홍채인식)으로 보안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V20은 '귀'(오디오)로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우리나라를 비롯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국내 상용화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제품에 홍채와 지문 인식 기능이 함께 들어있어 고객이 선택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무는 홍채인식이 현존하는 스마트폰 인증 수단 가운데 가장 보안성이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김 상무는 "서로 다른 사람의 지문이 일치될 확률이 1000만분의 1이라면 홍채의 경우는 10억분의 1 정도일 만큼 보안에 강하다"며 "대체 수단으로 DNA(유전자) 정보를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야심작 G5 판매에 고전한 LG전자는 V20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LG전자가 휴대폰사업부(MC부문)의 적자행진을 끊어내기 위해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7일 서울에서 공개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20'에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가 'G5'에 이어 'V20'에도 세계적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기술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5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B&O PLAY와 공동 개발한 바 있다.

LG전자는 고유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 B&O PLAY 특유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뛰어난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V20과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 PLAY와 공동 개발한다. LG전자와 B&O PLAY는 번들 이어폰의 디자인부터 음색까지 함께 튜닝, V20의 명품 사운드를 최대한 왜곡 없이 전할 수 있도록 했다.

헨릭 타우돌프 로렌슨 B&O PLAY 대표는 "뱅앤올룹슨이 지난 90년간 쌓아온 음향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V20 사용자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오디오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V20은 최상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에는 애플의 아이폰7도 공개된다.

애플은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던 만큼 아이폰7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애플 아이폰7은 다음달 23일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한 후 2주 뒤인 23일부터 정식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7은 이전 아이폰 시리즈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7의 4.7인치와 5.5인치 제품 모두에서 헤드폰잭을 제거해 사용자들이 블루투스와 충전 포트를 통해 헤드폰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선회했다.

애플은 후속 제품에서 2개의 내부 안테나선도 제거했으며, 홈버튼도 물리적 클릭에 반응하는 기계식 스위치에서 맥북 최신기종에서 채용한 트랙패드와 같은 압력 감지식으로 개선했다.

한편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2.3%로, 애플(12.0%)의 2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8.9%로 3위를 차지했고 오포가 5.4%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샤오미는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모바일폰 판매량은 0.5%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업체 중 중국 화웨이(Huawei), 오포(Oppo), 샤오미(Xiaomi), BBK, 삼성을 포함한 5개 업체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LG전자의 V시리즈가 G시리즈의 인지도를 갖고 있지 못한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의 경쟁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노트7의 주요 기능 변화로는 홍채인식, 펜기능 강화, 갤럭시S7 부품 채용(방수·듀얼픽셀카메라), 블루코랄 에디션 등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은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물량 호조 등 초기 흥행으로 증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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