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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 술자리서 '폭탄주 경험'

입력 : 2016-08-26 10:07:06 수정 : 2016-08-26 1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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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한 자리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명 중 1명은 두가지 종류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를 마셔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의 경우 4.9잔이었으며 과일즙 등이 첨가된 과일소주의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8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국민 1회 평균음주량, 맥주 4.9잔 소주 6.1잔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으로는 4.9잔, 소주 1잔(50㎖)으로는 6.1잔, 탁주 1잔(200㎖) 기준으로 3.0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대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과일소주 등과 같은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2.7배나 증가했다. 이는 술의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과 유사한 수준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는 소주의 경우 적정 섭취 권고량(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시고, 맥주와 탁주로는 적정 섭취 권고량(5.6잔, 4.2잔) 보다 각각 0.1잔, 0.8잔 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는 맥주, 소주, 탁주 기준 모두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2.8잔, 2.9잔, 2.1잔)보다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 고위험 음주 경험…에너지 폭탄주 늘어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비율도 음주 경험자의 58.3%에 달했다.

고위험 음주 경험자는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올 상반기에는 58.3%로 크게 줄었다.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5.2%로 가장 높고 30대 62.4%, 40대 62.0%, 50대 57.8%, 10대 49.2% 등이다.

또 음주 경험자 중 폭탄주를 마신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은 45.7%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도 55.8%에 비해 10.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를 경험한 사람이 2013년 11.4%에서 올 상반기 12.0%로 소폭 늘어났다.

에너지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회식 등에서 함께 마셔서'(15.9%),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15.4%),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15.4%)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40대가 50.7%로 가장 높고, 20대 50.1%, 30대 42.9%, 50대 45.2%, 10대 37.5% 등이었다.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이유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라도 많이 마시게 되면 취하게 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음주습관 실천이 필요하다"며 "특히 과일소주의 당류 함량은 제품당 한국인 총 당류 섭취기준 대비 16~32%에 해당하므로 많이 마실 경우 당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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