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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이병헌, 특별출연 맞나? '존재감은 주연급'

입력 : 2016-08-26 11:18:19 수정 : 2016-08-26 15: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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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국영화 기대작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 그림/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 25일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 벗은 가운데, 배우 이병헌이 송강호 공유 등 주연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놈놈놈'까지 무려 세 작품에서 김지운 감독과 함께한 이병헌은 신작 '밀정'에 특별출연하며 그와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공개된 영화에서는 특별출연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적지 않은 분량과 존재감을 과시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경찰 사이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상해 임시정부에서 일한 전력이 있지만 친일노선을 택해 일본 경찰이 된 이정출(송강호)과 유명한 미술상으로 위장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 사이에 오가는 고도의 심리전이 주된 내용인 가운데, 이병헌은 일본 경찰의 검거대상 1호인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분했다.

정채산은 의열단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차가운 리더십과 따뜻한 심장을 지닌 풍운아로 자신의 위치와 행적을 절대 노출시키지 않는 신비로운 면모도 지니고 있다.

특히 김우진에 의해 정채산이 이정출과 첫 맞대면하는 장면에서 이병헌은 송강호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팽팽한 기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관객들마저 숨 죽이게 만든다. 정말 특별출연이 맞는지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스크린을 휘감는다.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본인이 직접 출연요청을 한 건 아니었다면서 "사실 (이병헌이) 바쁜 척 하는데 시간이 많이 남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주연이 아닌 탓에 포스터나 홍보일정에 모두 빠졌지만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이병헌의 존재감과 연기력을 주목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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