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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혹사 걱정해야 하나? 구속은 늘었다"

입력 : 2016-08-26 11:10:49 수정 : 2016-08-26 1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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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네이션 "오승환, 바위처럼 마운드 꾸준히 지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혹사 우려를 샀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26일(한국시간) "우리는 오승환의 혹사를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승환이 좋은 성과를 내는 투수 중 유난히 많이 던지는 투수로도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건강, 성적 모든 측면에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아주 단단한 바위와 같다"면서 오승환이 2016년 메이저리그 최고 구원투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그 이유로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가 2.2로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2.2), 앤드루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2.1)와 함께 fWAR가 가장 높은 구원투수 3인에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62경기에 등판, 채프먼과 밀러보다 각각 16경기, 9경기를 더 소화했다.

게다가 오승환이 소화한 이닝은 65⅓이닝으로, 채프먼보다 21⅓이닝, 밀러보다 9⅓이닝이나 더 많다. 오승환이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SB네이션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시즌 말까지 오승환이 혹사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 매체는 다행히 오승환과 관련한 좋은 징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는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오승환의 출장 빈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올스타전 이전에 오승환은 팀의 88경기 중 45경기를 뛰었다. 비율로 따지면 56.25%다. 올스타전 이후로는 37경기 중 17경기(45.95%)에 등판했다.

이는 오승환이 '마무리투수' 타이틀을 획득한 것과 관련이 있다. 오승환은 기존 마무리투수이던 트레버 로즌솔이 부진하자 '슈퍼 불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다.

또 한가지는 오승환의 구속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4월 92.5∼93마일에서 8월 94∼94.5마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SB네이션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혹사를 당한 투수의 가장 흔한 징조는 직구 구속 저하다. 그러나 오승환은 반대 증상을 보인다. 구속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오승환이 아직 생생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시즌 초 로즌솔, 케빈 시그리스트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필승조 '빅3'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로즌솔은 부진으로 큰 빈자리를 남겼고, 시그리스트는 최근 '데드암' 증세를 보여 휴업 중이어서 오승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오승환은 혹사 우려를 받으면서도 출장 빈도가 감소했고 구속이 늘었다는 점에서까지 세인트루이스에 위안을 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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