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IS에 납치된 미국인 여성의 구조 요청 동영상 공개

입력 : 2016-08-26 15:51:42 수정 : 2016-08-26 15:51: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년 전 시리아에서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애리조나 주 출신 구호활동가 카일라 뮐러가 구조를 요청하는 동영상이 최근 배포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뮐러는 1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자신이 살아있다고 주장하며 구조를 요청했다. 검은색 히잡을 두른 뮐러는 방 안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이 영상을 찍었다.

뮐러는 "내 이름은 카일라 뮐러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나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고 몸이 매우 약해졌다. 이곳은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동영상이 뮐러가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제작됐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IS가 협상 카드로 이 영상을 보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처음에 동영상은 뮐러의 친구에게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뮐러의 친구가 FBI에 동영상을 보냈고, FBI 조사관이 다시 뮐러의 부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뮐러의 부모가 ABC뉴스에 동영상 내용을 제보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뮐러의 아버지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일어서지도 못할 만큼 긴장했다"고 했고, 어머니는 "마음이 갈기갈기 찢겼다. 그러나 이 영상에서 우리 딸의 강인함을 봤다"고 말했다.

앞서 뮐러는 2013년 8월 자원봉사를 하러 남자친구 오마르 알카니와 함께 시리아를 방문했다가 IS 조직원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알레포의 한 병원에서 인터넷 설비 보수 등을 도왔다.

알카니는 IS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2달쯤 뒤에 풀려났다. 그러나 뮐러는 다른 인질과 함께 감옥에 갇혀 있다가 2014년 9월 '움 샤아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니스린 바하르 부부에게 넘겨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뮐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IS는 요르단 군의 공습으로 뮐러가 숨졌다고 주장한 반면 미 FBI는 바하르 부부가 뮐러를 살인했다고 보고 지난 2월 기소했다.

FBI는 이번에 나온 동영상을 토대로 뮐러의 생존 여부 등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