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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청문회 합의해놓고… 2야 '신경전'

입력 : 2016-08-26 18:45:13 수정 : 2016-08-26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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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증인 채택 포기 책임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6일 전날 여야 합의로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핵심 증인 채택을 포기한 것을 놓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막판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여야 협상이 막판에 꼬였다며 국민의당을 향한 섭섭함과 분노를 토로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더민주의 경직된 자세를 꼬집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조정자 콤플렉스는 그만 벗으라”며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야권공조를 허무는 게 호남 민심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 대변인은 “더민주가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느니, ‘추경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국민의당의 성과’라는 표현을 써가며 압박하는 태도가 올바르냐”며 “여당 대표도 입에 담지 못하는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정권교체를 함께 이뤄야 하는 우당이었기 때문에 참고 참았다”며 “(이제는) 야권 공조를 유지할 것인지, 회색 지대에 남아 새누리당의 편을 들 건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표명하듯 명확히 답변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여야 합의는) 추경이 집행된다고 해서 경제가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추경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더민주 공세와 관련해, 논평을 통해 “더민주가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더민주의 이 같은 발언은 당 내부 (반발) 무마용”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체성 발언은) 동료 야당에 대한 배려와 예의에 어긋난 발언”이라며 “더민주가 동료 야당이긴 하지만 현재 정치구도는 3당 체제”라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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