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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일 만에 수풀서 발견된 아기…초콜릿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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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5 08:00:00 수정 : 2016-09-25 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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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투바(Tuva) 자치 공화국의 세 살 난 남자 아기가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수풀지대에서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러시아 매체 RT 등 외신들은 “투바 자치 공화국에 사는 세 살 남자아기가 실종 사흘 만에 수풀지대에서 사람들에게 발견됐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체린(3) 군은 보모가 다른 일을 하는 사이 옆에 있던 개가 수풀지대로 들어가자 따라간 것으로 밝혀졌다.

체린 군이 없어진 뒤 현지 경찰은 납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마을 60여 가구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아기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인력을 증원했다.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 등 체린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 어느새 100명이 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체린을 찾자’는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도 올라왔다.

실종 사흘째 되던 날 체린 군은 수풀지대에서 수색에 동참한 삼촌에게 발견됐다. 아기는 자기를 부르는 삼촌의 목소리가 들리자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가 발견된 곳은 실종 지점에서 약 3km 떨어졌다.

체린 군은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을 먹으며 버텼다.

늑대와 곰 등 각종 야생동물이 들끓고, 밤에는 0℃ 가깝게 떨어지는 추운 수풀지대에서도 아기가 무사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글북’ 캐릭터 모글리를 언급했다. 늑대들이 돌봐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사흘간 수풀지대를 떠돌았지만 체린 군에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오히려 아기는 자기를 꼭 끌어안은 삼촌에게 집에 있는 장난감 자동차는 무사하냐고 물어 주변 사람들을 피식 웃게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러시아 R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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