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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亞 내야수 첫 20홈런…'이달의 선수' 보인다

입력 : 2016-09-26 08:53:02 수정 : 2016-09-26 0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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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282로 1위 등극, 홈런도 6개 기록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뜨거운 방망이가 9월 말에도 식을 줄 모른다.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7회말 2사 1루 3볼에서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 싱커를 잡아당겨 7-5로 앞서가는 시즌 20호 투런포를 터트렸다.

팀은 7-10으로 역전패했지만, 이날 강정호의 활약은 피츠버그 선수 중 군계일학이었다.

◇ 아시아 출신 내야수 첫 20홈런…내년 최다홈런도 노린다 =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20개를 치면 '장타자'로 인정받는다.

작년에는 64명이 홈런 20개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26일 현재 103명이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매년 평균적으로 팀당 2~3명씩 홈런 20개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명실상부한 '장타자'다.

강정호에 앞서 홈런 20개를 넘긴 아시아 출신 타자는 단 2명밖에 안 된다.

마쓰이 히데키는 2004년 홈런 31개를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시즌 20홈런을 돌파했고, 추신수는 4차례 기록해 그 뒤를 잇는다.

강정호가 남은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추신수가 보유한 역대 한국인 타자 최다홈런 22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올해 강정호는 무릎 수술 여파로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고, 8월 말에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 9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홈런 20개를 넘겼다.

강정호는 297타수 만에 해당 기록을 달성했는데, 올해 20홈런을 넘긴 타자 중 유일하게 300타석 미만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선수는 보통 500~600타석을 기록한다.

내년 강정호가 부상 없이 1년을 보낸다고 가정하면 마쓰이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홈런(31개) 기록까지 넘볼 만하다.

◇ '금주의 선수' 이어 '이달의 선수'까지 가시권 = 뜨거운 9월을 보내는 강정호는 '9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NL Player of the Month)' 후보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는 추신수가 2008년 9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첫 수상에 성공했고, 2015년 9월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인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추신수는 2008년 9월 24경기에서 타율 0.400에 홈런 5개·24타점·OPS(출루율+장타율) 1.123을 기록했고, 2015년 9월에는 타율 0.404에 홈런 5개·20타점·OPS 1.140을 올렸다.

어깨 부상으로 6일에야 이달 첫 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선발 복귀전이었던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2개를 터트렸다.

강정호의 9월 성적은 타율 0.355(62타수 22안타)·홈런 6개·18타점·OPS 1.282이다.

과거 추신수가 두 차례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을 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성적이다.

9월 둘째 주 강정호는 타율 0.522(23타수 12안타)에 홈런 4개·10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금주의 선수(NL 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강정호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7경기 동안 침묵하며 짧은 '아홉수'를 겪다가 이날 홈런을 날렸다.

중요한 건 경쟁자의 성적인데, 9월 타율 0.405를 기록 중인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홈런 7개를 때린 맷 켐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후보로 꼽힌다.

강정호는 타자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척도인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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