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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지금까지 마블과는 차원이 다르다

입력 : 2016-10-25 07:00:00 수정 : 2016-10-25 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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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이번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마블의 새 슈퍼히어로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 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에 이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 이야기가 두 시간 가까이 펼쳐진다.

시작은 흡사 의학드라마 같다. 죽음까지도 콘트롤할 수 있다고 믿었던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닥터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찾아온 불의의 교통사고. 의사에게 생명과도 같은 손을 다친 스트레인지는 서양의학에서는 치료법을 찾지 못한 채 네팔 카트만두로 향한다. 

그 곳에서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게 된 그는 그동안 자신이 믿어온 세상과는 전혀 다른 차원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 때부터 스트레인지도, 관객들도 지금까지 알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물리적 현실, 그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현실조작, 유체이탈, 포털 생성, 그리고 염력 등 다른 마블 영웅에게는 없었던 능력들이 스트레인지에게 주어진다. 

마블 영화답게 캐릭터라이징이나 유머는 여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원이 다른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은 마블 영화만의 강점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음 이야기로 가기 위한 완벽한 서막을 열어제쳤다. 

이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새로운 이야기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이자 제작자인 케빈 파이기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토르'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마블 시리즈는 있었지만, 이 영화는 우주를 뛰어넘는 다차원, 혹은 평행우주를 다룬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미러 디멘션과 다크 디멘션, 그리고 시간까지 초월한 SF액션이 상상력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마블 사단에 처음 합류한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셜록'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하고 근사했으며, 중후만 매력까지 뽐냈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10월26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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