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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리더십이 부른 혼란… 새로운 길을 만들어라

입력 : 2016-12-03 03:00:00 수정 : 2016-12-02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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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상 지음/메가북스/1만4000원
거꾸로 선 피라미드/권해상 지음/메가북스/1만4000원


심각한 수준의 자살률과 출산율, 주입식 교육이 양산한 폐해와 청년들이 취업난, 1등에만 열광하는 가치관…. 혼란한 세월이다. 세상은 비틀거리고, 개인은 가야 할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하다. 책은 혼란의 원인으로 권력과 리더십을 꼽는다. 탐욕에만 경도돼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문제의 해결은 길을 잃었음을 자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거꾸로 선 피라미드’라는 책의 제목은 세상을 어떤 시선과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혼란한 세월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저자는 ‘천지인’(天地人)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천(天)은 시대정신이다.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세대 간, 지역 간, 빈부 간 격차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오늘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지(地)는 공간이고 환경이다.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의 이익이 몇 겹이나 교차하는 단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인(人)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인간이 나아갈 새로운 갱생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것이다.

‘에이스(ACES) 모델’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법이다. 행동(Action), 공감(Compassion), 위임(Empowerment), 보호(Safeguard)의 첫글자를 모아 이름 붙인 것이다. 저자는 시, 소설, 철학서 등 다양한 인용문과 사례들이 조화를 이루며 우리 현실을 진단한다. 인문학적 사유를 개인적 차원에서 끝내지 않고 사회 시스템으로 확대시키며 구조적 문제를 다룬다. 개인과 조직 누구나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놓여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의 답을 모색하며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 채찍질하거나 달콤한 힐링을 제시하여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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