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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2017년 1월 아시아 초연

입력 : 2016-12-04 21:29:12 수정 : 2016-12-04 2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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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악보 발견 … 12분 길이 오케스트라 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실된 지 100년 만에 악보가 발견된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Funeral Song Op.5)를 내년 1월 정기연주회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스트라빈스키
‘장송적 노래’는 12분 길이의 오케스트라 곡이다. 스트라빈스키가 1908년 작곡해 스승인 림스키 코르사코프 사망 후 그에게 헌정했다. 1909년 1월17일 러시아에서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 악보를 다시 발견한 건 지난해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였다. 러시아 음악학 연구자들은 이 곡이 ‘환상적 스케르초’ ‘불새’ 등 스트라빈스키의 초기작들 사이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서울시향은 소개했다.

서울시향
서울시향은 내년 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이 연주회는 수석객원지휘자로 영입된 마르쿠스 슈텐츠의 취임 연주회이기도 하다.

서울시향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2일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107년 만에 ‘장송적 노래’가 다시 연주된다. 서울시향은 1909년 초연과 마린스키 극장 연주회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이 곡을 연주하는 셈이다. 서울시향은 악보 발견 소식을 접하고 판권을 소유한 음악출판사 부지 앤드 호크스와 접촉해 아시아 초연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에 이어 세계 10여개국의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이 곡을 연주한다. 에사 페카 살로넨 지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2월19일 영국 초연하고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시카고심포니는 4월6일 북미에서 첫선을 보인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은 5월31일 독일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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