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평생 비교당한 쌍둥이“… 다이어트로 ‘뚱보 언니’ 딱지 뗀 여성

입력 : 2016-12-05 14:44:40 수정 : 2016-12-05 14:44: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둘이 정말 쌍둥이 맞아? 아닌 것 같은데?”

루시와 조디 자매를 볼 때면 사람들은 늘 놀라워했다. 살이 찐 루시가 날씬한 조디와 쌍둥이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둘은 일란성 쌍둥이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26세 루시는 평생 조디와 비교당하며 살아 왔다. 날씬하고 예쁜 조디 옆에 있을 때면 루시는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그런 그가 마음을 바꿔먹고 다이어트에 돌입해 약 32kg을 감량했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루시의 사연을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루시는 항상 사람들에게 ‘쌍둥이 중에 뚱뚱한 애’였다. “정말 다르게 생겼다. 하나도 안 닮았어.” “너희는 확실히 일란성 쌍둥이는 아닌 것 같아.” 이런 말들은 루시에게서 자신감을 빼앗아갔다.

평소 움직이기 싫어했던 루시는 학교 체육 수업도 ‘천식’을 핑계로 모두 빠졌다. 사실 그가 운동이 버거웠던 건 과체중 탓이 컸다.

대학에 들어가며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잦은 음주로 몸무게는 더 불어났다. 졸업반이 됐을 땐 체중계 숫자가 93kg을 찍었다. 루시는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의 살은 온전히 술과 포장 음식으로 불어난 것이었다.

졸업식을 몇 달 앞둔 어느 날, 루시는 큰 결심을 했다. 졸업식 날 예쁜 옷을 입고자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XL 사이즈를 M사이즈로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이사한 후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자 요리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식단을 바꿔 12kg을 뺐고 졸업식 때 꿈에 그리던 M사이즈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고 루시는 회상했다. 몇 달 만에 졸업식에서 만난 친구들은 루시의 변화를 매우 반가워했다. 친구들의 칭찬은 루시가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는 동기가 됐다.

다이어트 초반, 앞서 언급했듯이 루시는 식단만 바꿔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치즈, 토스트 등 기름진 포장 음식을 샐러드처럼 집에서 만든 메뉴로 바꿨다.

올해 초 운동도 시작했다. 지역 헬스장에 등록해 매일 운동을 한다. 약 5년에 걸쳐 32kg을 뺀 결과 현재 몸무게는 62kg이다.

루시의 끈질긴 노력 뒤엔 남자친구와 부모님의 지지가 있었다. “같이 사는 제 남자친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제가 실험 삼아 만든 맛없는 음식도 모두 맛있게 먹어주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운동한다며 쿵쾅대는 것도 모두 이해해줍니다.”

루시는 다이어트 후 생활 방식 전체가 바뀌었다. “대학 다닐 땐 완전히 올빼미족이었어요. 오후 3시까지 잠만 잤으니까요. 지금은 밤 10시에 잠들어 다음 날 아침 운동을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요”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루시의 가장 큰 목표는 런던 마라톤 출전이다. 천식과 과체중에 억눌려있던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꿈이다. “이제 도전하는 게 전혀 두렵지 않아요. 제 몸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이 제 삶에서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

<이전 식단>
아침: 흰 빵으로 만든 치즈 토마토 토스트 2개, 감자 칩 1봉
점심: 치킨마요 랩, 감자 칩
저녁: 샌드위치, 초콜릿 바, 감자 칩, 콜라 2리터(음주 후엔 치킨버거와 감자튀김)

<현재 식단>
아침: 오트밀, 단백질 파우더, 요거트, 베리
점심: 치킨 랩, 양파, 저지방 사우어크림
저녁: 스테이크와 컬리플라워, 계란, 시금치를 넣은 볶음밥. 또는 애호박으로 만든 볼로레제 스파게티와 저지방 치즈

나진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