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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배우면 효과적인 자기계발 분야 5가지

입력 : 2016-12-05 17:14:03 수정 : 2016-12-05 1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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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잠.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면 그 효용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면서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한 내용이다.

1. 언어 학습

스위스 취리히 대학과 프리부르 대학이 지난 2014년 공동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독일어를 공부할 때 수면 중 다시 그 단어를 반복해 들으면 암기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낮 동안 공부한 단어를 밤에 다시 들었다. 이때 깬 채 단어를 반복해 들은 참가자보다 잠들어 있던 참가자가 다음날 더 정확히 이를 기억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수면 중 뇌가 이전에 습득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처리해 기억력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단, 자면서 듣는 단어는 낮에 한 번이라도 공부했던 것이어야 한다. 아예 모르는 단어를 듣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연구팀은 “이 학습법은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 악기 배우기

새로운 악기를 능숙히 연주하는 건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릴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수면 중 학습은 이러한 학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지난 2012년 미국 일리노이 주의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수면이 복잡한 기술 연마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잠들기 전 노래 두 곡을 연주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잠든 사이 연습곡 중 한 곡만 재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자던 중 들었던 노래를 연주할 때 실수를 적게했다. 연구팀은 “자는 도중 완전히 새로운 내용의 습득보다 최근 학습한 것이 강화되는 효과가 더 뚜렷했다”고 말했다.


3. 새로운 사실 습득

앞선 연구 결과와 상반된 내용이다. 자는 도중 새로운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2년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 연구팀은 자는 도중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면 중 특정한 소리와 함께 냄새를 맡았다. 향긋하거나 불쾌한 냄새였다.

그 후 두 번째 소리와 함께 앞서 뿜어져 나왔던 것과 반대 성향의 냄새가 나왔다. 앞서 향긋한 냄새가 나왔다면 두 번째엔 불쾌한 냄새가 나오는 식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 후 냄새를 풍기지 않은 채 특정한 소리만 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냄새가 나올 때 수면 도중 했던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악취와 연계된 소리엔 숨을 얕게 쉬었고, 향기와 연결된 소리엔 기분 좋은 듯 깊은숨을 내쉬었다. 다음날, 깨어 있는 상태에서 소리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렇게 밤사이 습득된 행동은 자신이 배운지도 모른 채 다음날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는 도중에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4. 담배 끊기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는 자면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 66명이 수면 패턴을 연구하는 실험에 참가했다. 연구팀은 특별히 설계된 실험실에서 이들이 자는 모습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이 자는 동안 두 개의 냄새가 차례로 났다. 먼저 담배 냄새가 나온 후 썩은 달걀 냄새가 풍겼다. 다음날 참가자들은 자신이 냄새를 맡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 주가 지나자 이들은 평균 30% 더 적게 담배를 피웠다.

반면 깨어있는 동안 담배 냄새와 썩은 달걀 냄새를 맡은 참가자들은 흡연량이 전혀 줄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의식적으로 담배 냄새 이후에 악취를 맡아야 금연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분석했다.

뇌에서 중독을 담당하는 부분은 냄새와 관계된 부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구팀은 향후 냄새를 중독 치료에 활용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5. 이름 외우기

숙면은 다른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더 잘 외울 수 있도록 해준다. 브링험과 보스턴 여성 병원 연구팀은 참가자 14명을 상대로 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명의 사진을 보고 얼굴과 이름을 외워야 했다. 12시간 후엔 무작위로 짝지어진 얼굴과 이름을 보고 이것이 맞는지 아닌지 맞췄다.

실험은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한번은 학습 후 충분히 잠을 자도록 했으며, 다른 한 번은 잠을 재우지 않았다. 그 결과 잠을 잔 쪽의 정답률이 12% 더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수면 장애나 수면 부족이 올 수 있다. 이는 우리의 기억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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