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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청와대 구입 탈모제 사용처 집중 추궁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6-12-05 19:07:23 수정 : 2016-12-06 0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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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기관보고 주요 쟁점 / 안민석 “미국 간 청와대 간호장교 한국군 장교가 감시·통제 의혹” / 박영선“박 대통령 세월호 사건때 얼굴에 작은 주사 맞은 흔적” / 정유섭 “대통령 노셔도” 발언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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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5일 2차 기관보고를 진행했지만 증인 불출석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국조특위는 대통령 비서실·경호실과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에 대한 기관보고를 진행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청와대 최재경 민정수석비서관과 박흥렬 대통령경호실장, 류국형 경호본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김수남 검찰총장 등이 불출석한 1차 기관보고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교민 제보 들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 대한 현지 교민 제보를 밝히고 있다.
남정탁 기자

답변하는 한광옥 비서실장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여야를 막론하고 위원들은 청와대 현장조사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민정수석은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고, 경호실장과 본부장은 경호업무를 위해서라고 한다”며 “위원장으로서 이들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여야 위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결국 류국형 경호본부장은 오후에 출석했다.

이날 기관보고에서는 청와대 의약품 사용, 세월호 참사 7시간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특히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대통령 사생활과 관련된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영석 경호실 차장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차씨가 일주일에 서너번씩 늦은 밤 청와대에 갔다 온 적이 있다고 했다. 차 씨와 최 씨 모두 보안손님이 맞느냐”고 묻자 “네, 보안손님이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보안손님의 경우 제2부속실의 안봉근 전 비서관이 특별히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해 보안을 요구하는 외부 민간인 명단을 적어서 경호실 차장과 경호실장, 경호실에 전달했다는 데 맞느냐”는 질문에 이 차장은 “경호실에서 명단을 줘서”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유학 중인 간호장교 조대위의 현지 교민 제보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한광옥 비서실장에게 감초주사제를 들어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
이제원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통해 구입한 옷 등이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관직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옷 등 구입비에 대해 “별도의 예산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수천만원의 옷과 가방 등을 최씨로부터 받았는데 최씨가 사준 것이라면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최씨가 대통령 특수활동비로 구입했다면 예산을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내부 고발자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이 아닌 지하 루트를 통해 의무동을 간 적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2015년 6월 24일 청와대 의약품 불출대장(의약품 출고 내역을 기록한 문서)을 보면 (수령자가) ‘사모님’이라고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비교하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전날인 2014년 4월15일과 참사 당일 찍힌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비교하며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넣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세월호에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며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하면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야당 위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정 의원은 “(발언의) 진의는 대통령이 제대로 인사를 잘해 달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발언을 하면서 답변을 듣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한 실장은 이를 무시하고 강석훈 경제수석에게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여야 위원들간 질타와 논쟁이 오고갔으며, 손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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