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막힌 경기 평택에서 오는 8일 출정식을 개최한다”며 2차 궐기 계획을 발표했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달 25일 트랙터 등 농기계를 화물차에 싣고 상경해 농민대회를 연 뒤 다음날 5차 주말촛불집회에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저지로 평택에서 멈춰야 했다. 투쟁단은 “트랙터를 앞세우고 시민들과 함께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일 평택시청을 출발해 7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서 법원이 농업용 트랙터나 화물차량이 집회 장소 주변에서 운행 및 주정차하는 것을 제한했던 만큼 이번에도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김원웅 회장 등 시민사회 원로 50여명도 이날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상화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원로들은 “식물대통령으로 인한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국회가 국정안정과 정치개혁에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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