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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력통·판사… 특검 핵심 '6인 회의' 구축

입력 : 2016-12-05 19:21:39 수정 : 2016-12-05 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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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검사보 4명 임명 / 박충근, DJ때 대북송금 의혹 수사 / 이용복, 사법연수원서 수사론 강의 / 양재식, 박영수 특검과 ‘찰떡 호흡’ / 이규철, 재판 시작땐 공소유지 담당 청와대가 5일 특별검사보 4명을 선정하면서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박 특검은 특검보 4명에 윤석열(56) 대구고검 검사를 더한 5명으로 핵심 참모진을 꾸린 뒤 수사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자신까지 포함한 ‘6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권남용죄 대신 뇌물수수죄를 적용키로 한 박 특검의 방침에 따라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의 성격부터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보 4명은 박충근(60), 이용복(55), 양재식(51), 이규철(52) 변호사가 최종 확정됐다.

희미한 청와대 겨울철의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퇴진 조형물 뒤로 청와대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이제원기자
이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박 특검보다. 검찰 재직 시절 특수·강력통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3년 김대중정부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검 당시 파견검사 신분으로 송두환 특검 밑에서 수사한 경력이 있다.

이용복 특검보는 검찰에서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 연수생들에게 특수수사론을 강의하는 등 수사에 일가견이 있다. 양 특검보는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박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강남에 몸담는 등 박 특검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유일하게 판사 출신이다.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내고 2010년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전직 법관을 특검팀에 포함시킨 것은 체포·압수수색·구속영장 청구처럼 법원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재판이 시작되면 공소유지를 담당할 이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보 4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모금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2014년 검찰의 ‘정윤회 문건’ 사건 부실수사 가운데 하나씩 맡아 1팀부터 4팀까지 각 수사팀 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특검보 가운데 한 명은 수사 과정의 주요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언론 브리핑 등 공보업무를 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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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에서 근무할 파견검사 20명 중 절반의 명단도 확정됐다. 이들 파견검사는 가장 먼저 선발된 윤 검사가 총괄한다. 부장검사 중에선 한동훈(43·사법연수원 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이 파견됐다. 이들은 모두 특수부 근무 경력이 있고 주변의 평가도 높다.

부부장 검사급으로는 고형곤(46·〃31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과 김창진(41·〃31기) 특수2부 부부장이 합류했다. 이들은 특별수사본부에서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을 수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취재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평검사급에서는 이복현(44·〃32기) 춘천지검 검사가 이채롭다. 이 검사는 윤 검사와 함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를 한 바 있다. 윤 검사가 이번에 직접 “함께 하자”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성(38·〃32기) 서울서부지검 검사, 김영철(43·〃33기) 부산지검 검사, 문지석(39·〃36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도 특별수사와 기획력 등에서 호평을 받은 검사들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력에서 검증된 인물들로 특검을 꾸렸다”며 “초기 성과에서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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