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 나온 책] 윔피키드 그레그의 영화 일기 외

입력 : 2017-01-21 03:00:00 수정 : 2017-01-20 20:1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윔피키드 그레그의 영화 일기(제프 키니 지음, 아이세움, 1만2000원)
=남의 일기장을 몰래 엿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이 있을까. 소심한 사춘기 소년 그레그의 모습은 사춘기 시절 우리와 닮아 있어 아이와 어른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다. 그레그 탄생에 얽힌 뒷이야기와 영화화된 1∼3편의 제작과정을 저자의 특별한 삽화로 만나볼 수 있다.

별들의 선수권대회(토마스 흐라발 지음, 지양어린이, 1만1000원)=태양계 행성 가족이 체육대회를 한다. 금성과 목성 부부는 아이들, 즉 수성·지구·화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응원한다. 경기 종목은 단거리 달리기, 위성 저글링, 빨리 자전하기, 고리 돌리기, 균형 잡기, 태양 궤도 마라톤. ‘별들의 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괜찮아 아저씨(김경희 지음, 비룡소, 1만원)=둥글둥글한 외모에 넉살 좋은 ‘괜찮아 아저씨’. 아침이면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혼잣말을 한다. “오, 괜찮은데?” 낮잠 자는 동안 새들이 한 올, 비 오는 날 머리에 매달린 거미가 한 올, 꿀꿀 돼지와 물놀이를 하다가 또 한 올. 머리카락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줄어도 “오, 괜찮은데·”를 주문처럼 왼다.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2(트롤 지음, 아이세움, 1만원)=엉덩이 모양의 얼굴로 방귀를 뀌며 범인을 잡는 엉덩이 탐정. 그는 동네에 나타난 키 5m의 정체불명 거인을 추적한다. 어두운 밤길에 사람들 앞에 나타나 번쩍거리는 물건을 가로챈 범인.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한 엉덩이 탐정의 추리가 시작된다.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지음, 바우솔, 1만1000원)=한계령을 위한 연가에서 노래한 사랑은 폭설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이는 눈부신 고립이다. 조난을 꿈꿀 만큼 낭만적인 사랑이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펼쳐진다. 화가 주리는 연필과 콩테로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를 그린다.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의 영문 번역이 함께 실렸다.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김근배 지음, 들녘, 3만원)=해방 이후 한국 과학기술이 이뤄낸 비약적 발전의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의 제품과 공정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과학의 수요가 발생한다는 종래의 이론으로는 한국 사례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의 실용적이고 기술지향적인 풍토가 과학 발전을 견인했다고 강조한다.

자아의 초월성(장 폴 사르트르 지음, 민음사, 1만4000원)=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가 독일 베를린 유학 시절이던 1936년 처음으로 펴낸 철학 저서 ‘자아의 초월성에 관한 논고’의 국내 최초 번역본이다. 그는 데카르트 이래 서양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였던 ‘나’를 세계의 중심에 두는 주관적 관념론을 비판하면서 “자아는 의식의 거주자”라는 전통적인 명제가 허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고대 지중해 세계사(에릭 클라인 지음, 소와당, 2만5000원)=지중해 지역에서 형성된 청동기문명의 흥망성쇠를 소설처럼 풀어낸 책이다. 미국 고고학자인 저자는 지중해 각지에서 발견된 벽화와 문서 등을 바탕으로 기원전 15세기부터 청동기가 발달한 이집트, 그리스 미케네, 시리아 지역의 히타이트가 국제 교류를 해왔다고 본다. 약 300년 동안 번성했던 지중해 청동기 네트워크를 조명한 저자는 기원전 12세기에 문명이 갑작스럽게 몰락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것이 실전회계다(김수헌 등 지음, 어바웃어북, 2만원)=회계는 비즈니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지식이다. 많은 기업이 전 분야에 회계를 근간에 둔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실제 기업의 회계장부를 펼쳐 놓고 회계를 설명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100여개의 사례는 그야말로 ‘실전’이다.

동방의 항구들(아민 말루프 지음, 훗, 1만2000원)=작가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오시안의 일생을 서술하며 민족과 종교, 화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레바논에서 자랐고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한 오스만은 나치 독일에 맞선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다. 그리고 유대인 여성 클라라와 사랑에 빠진다. 히틀러가 증오했던 두 민족, 유대인과 아랍인의 분쟁이 격화한 시기 두 사람의 사랑과 좌절은 20세기 중동 현대사의 굴곡을 상징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