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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잘 살게 해 달라'며 잠수교 밑에 소머리와 돼지 버린 종교인

입력 : 2017-01-25 07:32:30 수정 : 2017-01-25 08: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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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신앙을 위해 한강에 암퇘지 등을 버린 80대 종교인이 적발됐다.

25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한강 잠수교 북단 교각 밑에서 소머리와 제수용 암퇘지(33㎏)를 한강에 투기한 종교인 A(84)씨를 형사입건했다.

A씨는  친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물할머니와 용왕님께 기도를 드린다'며 지난해 연말 잠수교 북단 교각 밑에서 제를 지내고 소머리 1개와 암퇘지 1마리를 무단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30일 건져올린 암퇘지 사체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여성용 셔츠가 감겨 있다며 보고했다.

이에 특사경은 암퇘지 사체에 찍힌 도축정보를 토대로 구매자를 파악하는 한편 사체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신원조회를 의뢰했다. 수사착수 2일 만에 잡힌 A씨는 "기도 후 제물을 용왕님께 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공수역인 한강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혐의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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