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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패스’ 받으려다…일부러 코로나 걸린 체코 유명 가수,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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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0 18:09:21 수정 : 2022-01-20 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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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부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체코 유명 가수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체코 유명 포크송 그룹 ‘아소난스’의 멤버인 하나 호르카(57)가 지난 16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 57세인 하나 호르카는 “백신 접종보다는 자연면역이 더 낫다”며 일부러 코로나에 감염됐다.

 

그가 코로나에 감염된 경로는 그의 가족들이었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나 ‘돌파 감염’이 됐다고. 하지만 호르카는 이들과 격리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함께 생활했다.

 

이는 ‘백신 패스’를 받기 위함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체코는 2021년 11월부터 ‘백신 패스’를 적용해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극장, 미용실, 헬스장 등 이용이 금지됐다. 백신 패스는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그는 숨지기 이틀 전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감염돼 회복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난 살아남았다. 그것은 강렬했다. 이제 극장, 사우나, 콘서트에 갈 수 있고, 바다로 급히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사망 당일에도 “기분이 좋다”며 산책을 나설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다시 드러눕고 10분 후 사망했다. 

 

렉은 “백신 접종 반대 운동가들이 영향력 있는 어머니에게 백신 반대 운동에 나서줄 것을 설득했고, 어머니는 그들의 의견에 동조했다”며 “어머니가 가족보다 낯선 이를 더 믿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낫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견해였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는 1070만명의 인구 중 지난 19일 하루 동안 2만355건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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