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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르는 맥주시장 ‘삼국지’

입력 : 2014-04-10 20:26:23 수정 : 2014-04-15 0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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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세한 맥주전쟁 대표주자들
부드러운 목넘김 vs 묵직하고 진한 맛 vs 풍부한 거품 맛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두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 롯데가 뛰어들었다.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롯데에 맞서 기존 맥주 회사들은 신제품 출시로 맞불을 놓는 등 국내 맥주시장에 ‘3파전’이 시작됐다. 롯데는 풍부한 거품을 강조한 ‘클라우드’를,  하이트진로는 간판 브랜드인 ‘뉴 하이트’를,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 1위 브랜드 ‘카스’의 뒤를 이을 ‘에일스톤’을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재계 5위인 롯데가 맥주사업에 진출하면서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맥주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며 “100년 가까이 지속된 오비와 하이트의 ‘양강 시대’가 저물고 ‘맥주 3국지 시대’가 열리면서 대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가 ‘맥주 전쟁’을 예고하는 대표 맥주에 대해 살펴봤다.

하이트진로 ‘뉴 하이트’
◆뉴 하이트 ‘부드러운 목넘김 강화’


하이트진로는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국제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전면적 혁신을 담아 리뉴얼을 단행한 ‘뉴 하이트(New hite)’를 출시했다. 상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맛, 알코올 도수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뉴 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 WBA)의 첫 공동연구 결과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 하이트는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계 각국의 대표맥주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공정을 바꿔 쓴맛을 줄였다. 홉, 몰트, 탄산을 최적으로 조합해 청량감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위해 알코올 도수도 4.3도로 조정했다.

기존 하이트의 4.5도보다 도수를 낮춰 가벼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뉴 하이트만의 특징인 청량감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빙점여과 공법도 적용했다.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해 뉴 하이트의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오비맥주 ‘에일스톤’
◆에일스톤 ‘정통 영국 프리미엄 에일맥주 탄생’


오비맥주는 정통 영국 스타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을 선보였다. 맥주는 효모를 맥주통 위아래 중 어디에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로 나뉜다. 맥주통 위에서 섭씨 18∼25도로 발효한 것이 에일맥주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이 묵직한 유럽 맥주가 대표적이다. 에일맥주는 전 세계 맥주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을 앞세워 에일맥주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에일스톤은 80년 맥주 명가 오비맥주의 독자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빚어낸 진하고 부드러운 정통 영국식 프리미엄 에일맥주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 충족을 위해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2종을 내놓았다.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은 홉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노블 홉과 페일 몰트를 사용, 짙은 아로마 향과 자주색으로 구현한 정통 영국식 페일 에일맥주다. 에일스톤 블랙 에일(알코올 도수 5.0%)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을 넣어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함께 구현한 맥주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클라우드 ‘풍부한 거품맛 강조’


맥주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주류가 거품을 강조한 첫 제품 ‘클라우드(Kloud)’를 선보였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판매 중인 국내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 방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된 맥주는 풍부한 거품과 맛이 특징이다. ‘기존 국내 맥주의 맛에 대한 불만족’ ‘다양화된 소비자의 맥주에 대한 기호’ ‘부드러운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는 맥주 제조법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맥주 순수령’에 따라 100% 맥아만을 쓰는 ‘All Malt’ 맥주로 만든다. 파인아로마 등 유럽산 최고급 호프를 제조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채택해 만드는 등 유럽 정통 맥주를 지향하는 다수의 공법을 통해 차별화된 맥주의 풍미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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