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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추락에 난간 관통'…기적적으로 목숨 건져

입력 : 2015-04-09 10:25:28 수정 : 2015-04-09 10: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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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의 한 아파트에 사는 장 니(45)는 최근 빨래를 널다 자기 옆으로 뭔가 휙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장씨는 그게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새나 다른 물체라고 여겼다. 그러나 잠시 후,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장씨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바닥에 떨어진 건 이웃에 사는 샤오유 웨이(12·여)였기 때문이다.

“제발 도와주세요”

울먹이며 소리치는 웨이를 본 장씨는 그대로 밖을 향해 뛰어나갔다. 그는 웨이의 엄마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즉시 구조대에 신고했다.

사태는 심각했다. 20m 높이에서 떨어진 웨이의 운동량이 작용하면서 날카로운 난간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이다. 등을 뚫고 들어간 난간은 웨이의 가슴 부분을 뚫고 나온 상태였다. 주위는 피로 흥건했고, 서두르지 않으면 웨이가 현장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


놀라 뛰어온 웨이의 엄마는 딸이 의식을 잃지 않게 손을 잡고 계속해서 말을 붙였다. 웨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가 퇴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의료진은 웨이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수술을 맡았던 의사는 “웨이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몸이 조금만 뒤틀렸다면 난간이 척추를 손상시킬 수도 있었다”며 “웨이의 갈비뼈와 어깨뼈, 엉덩이뼈가 모두 부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가 추락한 이유는 실족(失足)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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