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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대표 한지아 “정부 입장 선회한 만큼 의료계도 한 발 와줘야” [22대 당선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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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3 19:03:26 수정 : 2024-04-23 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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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의사 출신' 한지아

“정부, 신뢰 회복 위해 대화 더 노력을
민의 듣는 정치 부족한 탓 총선 패배
중독자 치료·회복 담은 1호 법안 준비”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국립재활원을 거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근무한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자는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당선자는 “의정갈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비례대표가 직종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보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국민이 건강하고 더 따뜻할 수 있게 일하고 싶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자가 23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23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만난 한 당선자는 “정부가 유연화 정책으로 돌아선 만큼 의료계도 한 발 와줘야 한다”며 “정부도 다시 의료계를 만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소규모 단위로 만나 설득하고 설명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정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데.

 

“의료계라는 곳이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기 때문에 어렵다. 정부의 사회적 협의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도 정부를 만났다고 하면 그 사람이 지탄받는 상황이 됐다. 결국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서로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응급실의 중환자뿐 아니라 암 환자나 희귀 난치병 환자 중에는 진료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의사와 환자의 신뢰도 깨져 결국 의사는 방어 진료를 하고, 환자도 의사를 못 믿어 결국 의료비용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WHO 근무 이력이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재활원에서 일하면서 WHO 지정 재활협력센터 지정 업무를 총괄했다. 그 인연으로 WHO에서 파견 요청이 왔고, 2019년 공채로 들어가게 됐다. 비감염성질환국에서 장애와 재활 담당관으로 세계 각국의 재활시스템 표준지침을 만드는 일을 했다. 이후 생애주기국으로 옮겨 고령화·장기요양 담당관으로 일했다. 세계적으로 2050년이 되면 현재보다 고령 인구가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유엔의 건강노화 10년 선포와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그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터지면서 장기요양 시설에 타격이 컸고, 대응 표준지침을 만드는 일 등을 맡았다.”

 

-여당의 총선 패배 이유는.

 

“듣는 정치가 부족했던 것 같다. 민의를 듣고 정책에서 빨리 이를 반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듣더라도 일부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라 전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영남, 호남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다. 특정 지역의 표심만 얻으려는 행위도 없어져야 한다.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이 나누어져 있다. 지방을 어떻게 수도권만큼 활성화할지, 청년들이 지방에서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지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지방을 살릴 수 있는 정당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발의할 1호 법안은.

 

“중독 분야에 관심이 많다. 마약 같은 약물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관련된 부분도 크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행성 문제도 심각하다. 돈내기 게임을 처음 접하는 연령이 11.3세라고 한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이를 경험했다는 연구가 있다. 마약류 사범도 최근 5년간 45% 이상 급증했고, 30대 이하 마약사범은 109% 늘었다. 중독 문제가 우리 삶에, 특히 청소년의 삶에 가까이 와 있다. 그동안 처벌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치료와 회복 시스템이 병행돼야 한다. 이 같은 포괄적 내용을 담은 중독치료회복지원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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