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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저격한 前의협회장 “저런 사람이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입력 : 2024-04-26 16:39:33 수정 : 2024-04-26 1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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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희생한 의사들 범죄자 취급받는 상황과 비교”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뉴시스·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강경 발언을 이어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해 “저런 사람들이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들은 안 된다는 거냐”며 저격에 나섰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운을 뗐다. 해당 기사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X저씨’라고 부르며 욕설을 쏟아낸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을 받아 최소 70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노 전 회장은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며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며 “그리고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보건복지부에 고발당한 인물이다. 그는 앞서 이날도 SNS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추가 압수수색 당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대화를 하자면서 회장 취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당선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 아니라, 전국의 14만 모든 의사들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라며 “진짜로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 하이브는 전날 민 대표와 부대표 A씨를 “경영권 탈취 시도가 있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각종 욕설을 내뱉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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