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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1조원 투자 美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

입력 : 2025-04-30 06:00:00 수정 : 2025-04-29 1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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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에 2027년 완공 목표
AI 시대 맞아 전력 수요 급증세
美 이어 유럽시장 한 번에 공략
LS “관세에도 여전히 시장 있어”

LS전선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 착공식을 열었다.

LS전선 미국 법인인 LS그린링크는 28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서 미국 내 첫 번째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투자 금액은 약 6억8100만달러(약 9784억원)다. 공장은 버지니아주 동남부 체서피크시 북부 39만6700㎡(12만평)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7만㎡(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공장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왼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는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LS전선은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과 대서양을 건너 유럽 시장을 한번에 공략한다고 밝혔다. 전용 항만시설을 갖춘 공장은 생산, 운송, 공급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LS전선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저케이블이 필요한 풍력발전과 인터커넥터(국가 간 전력연계) 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미국의 2024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착공식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해저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세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미국에서 (해저케이블의) 수요와 공급에 괴리가 있다”며 “미국에는 이곳처럼 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관세가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여러 채널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가 미국 시장과 미국 국민, 버지니아주에도 장점을 어떻게 가져올지 호소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서피크(버지니아)=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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