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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년제 대학 70% 등록금 인상… 年 평균 710만원

입력 : 2025-04-29 19:20:13 수정 : 2025-04-30 0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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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원 올라… 사립은 800만원
의학계열 1016만원 가장 비싸
2010년 이래 최대인상률 기록

올해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연평균 등록금은 800만원이 넘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교육대 포함) 193개교 중 70.5%(136개교)가 2025학년도에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로 한정하면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은 80.5%(154개교 중 124개교)까지 올라갔다. 작년에는 인상 대학이 13.5%(26개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법정 상한선(직전 3개 연도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지난해까지 15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했다. 교육부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지원을 하지 않는 식으로 등록금을 간접 규제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물가상승률 인상 여파로 등록금 인상 상한선이 예년보다 크게 오른 데다가 비상계엄 사태로 정권 눈치를 덜 보는 특수상황이 더해져 서울권 주요 대학들도 대부분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이 부담하는 연간 평균 등록금은 710만6500원으로 전년(682만9500원)보다 27만7000원(4.1%)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지원과 등록금 인상을 연계한 2010년 이래로 올해가 인상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사립대 등록금은 800만2400원으로 전년보다 4.9%(37만700원) 올랐고, 국·공립대는 전년보다 0.7%(2만7500원) 오른 423만8900원으로 추산됐다. 국·공립대 중에선 교대 10곳과 서울시립대·한국교원대만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재지별 등록금은 수도권대 805만1700원, 비수도권대 649만2500원이었다. 계열별로는 의대·수의대·한의대 등 의학계열이 1016만97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예체능 814만4000원, 공학 754만400원, 자연과학 713만8600원, 인문사회 627만2600원 순이었다.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늘어난 만큼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을 전년보다 5846억원 늘리고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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