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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뿔난 테무…수입수수료 145% 부과

입력 : 2025-04-30 06:00:00 수정 : 2025-04-29 23: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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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쉬인도 최근 가격 인상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테무는 예전에 여름 원피스를 18.47달러(약 2만6500원)에 팔았다. 최근 판매 가격은 44.68달러(6만4100원). 거의 2배 반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지난 주말부터 약 145%의 ‘수입 수수료’(import charges)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관세 전쟁으로 가격이 올라 소비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테무.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에 따르면 테무는 12.44달러(1만7800원)짜리 아동용 수영복에 수입 수수료 18.68달러(2만6800원)를 붙여 31.12달러(4만4600원)에 팔고 있다. 16.93달러(2만4200원)짜리 휴대용 진공청소기는 21.68달러(3만1100원)가 더해져 40.11달러(5만7500원)로 오른다. 12.25달러(1만7500원)면 사던 다육식물 화분세트에는 수수료 17.75달러(2만5400원)가 붙어 30달러(4만3000원)가 된다.

 

테무는 홈페이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에는 수입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구매자를 대신해 (미국) 세관 당국에 지불하는 돈을 포함한 모든 세관 관련 절차와 비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표시된 금액은 실제 세관 당국에 지불하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업체인 쉬인 역시 지난 주말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정부의 ‘소액 면제 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키친타월은 10개짜리 세트 가격이 1.28달러(1800원)에서 6.10달러(8700원)로 377% 급등했다.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이 51% 인상됐고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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