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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정청래 vs ‘의심’ 박찬대… 민주 당대표 경선 ‘찐명 대결’

입력 : 2025-07-15 18:49:22 수정 : 2025-07-15 22:42:26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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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일 것”
박찬대 “지근거리서 보좌… 불리하지 않다”

鄭, ‘정당해산심판 청구법’ 대표발의
朴, 국민소환제 등 정치·정당개혁 공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가 ‘찐명(진짜 친이재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현역의원들의 마음)에서 우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여당 대표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15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대통령과 정청래의 거리는 0㎝”라며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생각과 국정철학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험한 일, 궂은일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실 수 있도록 당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호수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가 있다면 그 밑에 물갈퀴 역할은 제가 하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두 번째), 박찬대 후보(〃 세 번째)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서약식에서 서약을 마친 뒤 김병기 원내대표(맨 왼쪽),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박 후보는 MBC에서 “‘누가 더 친명이다’ 하는 이야기는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비서실장, 수석대변인, 원내대표, 최고위원, 당대표 직무대행 두 번을 대신 했고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대선 승리까지 이뤄냈기 때문에 지근 거리에서 4∼5년을 같이 했던 제가 결코 불리하진 않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당심이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하고 거의 같은 경향이 있지만 명심으로 대표가 결정되는 것은 적절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비이재명계를 칭하는 멸칭)론’을 반박하며 이 대통령과 밀착했다. 그는 ‘보좌관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따뜻한 엄마이자 훌륭한 국회의원. 강선우 곧 장관님 힘내시라”며 공개 응원을 보냈다. 또 정 후보는 이날 정부에만 부여된 정당해산심판 청구권을 국회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지구당 부활 등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현역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썩은 국회의원의 배지를 국민이 직접 떼어버리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민이 결심하면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를 만들겠다”며 “구태 정치가 망가뜨린 지구당을 부활시켜 지역 정치의 활로를 열고 당원 정치의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

 

정·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서약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민주당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을 거쳐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한 뒤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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