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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만리장성… 남자농구 4강 진출 좌절

입력 : 2025-08-14 22:23:50 수정 : 2025-08-14 22:23:49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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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8강서 중국에 71-79 패배
이현중 22점 7리바운드 활약 빛바래

전설이 되겠다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이현중(나가사키)이 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사진=FIBA 제공

이 경기 전까지 대표팀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호주, 카타르, 레바논으로 구성된 죽음의 조를 2위로 통과했고, 8강 출전 결정전에서도 괌을 99-66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8강을 앞두고 안 감독은 “피에 굶주린 늑대들이 만리장성을 넘겠다”며 야심찬 각오를 내놓기도 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하윤기(KT) 슛으로 먼저 포문을 연 대표팀은 이현중 3점슛까지 터지며 13-11로 앞서나갔다. 1쿼터는 24-25로 마무리됐다. 2쿼터 부터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여기에 리바운드까지 열세를 보이면서 대표팀은 2쿼터 1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때까지 대표팀 3점슛 적중률은 18.2%에 불과했고, 신장 열세에 27개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16개 밖에 따내지 못했다.

35-46으로 맞은 3쿼터 초반도 분위기는 어두웠다. 한국은 3쿼터 5분44초를 남기고 40-58, 18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2분 새 이현중이 7득점을 몰아치며 매서운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55-64, 한 자릿수로 점수차를 좁힌 채 4쿼터를 맞았지만 경기 종료 5분43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이 경기에서 이현중은 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하윤기는 이 경기에서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 퇴장당하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날 3점슛 24개를 던져 3개(12.5%) 밖에 넣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15승36패를 기록하게 됐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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