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영화 ‘독립군’ 관람에 이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전통시장도 깜짝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내외는 영화 관람 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연서시장을 깜짝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체감 효과를 묻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용산 CGV에서 홍범도 장군의 독립전쟁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 직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 뒤 김 여사와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재래시장인 연서시장을 찾았다. 시장 방문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김우영 의원이 동행했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주민들은 큰 박수와 웃음으로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지급한 소비쿠폰의 효과가 현장에서도 체감되는지 상인들에게 물었고,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효과가 제법 괜찮다” 등의 답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이 대통령 내외에게 앞다퉈 먹거리 시식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직접 구매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잠옷과 슬리퍼 등 생활용품과 돼지고기 등 찬거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내가 내 쿠폰까지 인천 계양산시장에서 다 쓰고 왔다”며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은평구에 수해가 발생한 곳은 없는지, 수해 복구는 잘 되고 있는지 물었고 김 구청장에게 잘 챙겨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민생 청취를 위해 종종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했고 같은 달 울산에서도 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진관사를 방문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축원화청’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이 대통령에게 진관사의 보물인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이후 진관사에서 저녁 공양(식사)을 스님들과 함께하면서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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