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씨의 오빠 김진우 씨를 19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진우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한지 하루 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1일 진우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그는 변호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진우씨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전 검사로부터 건네받은 의혹과 관련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검사는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 2000만 원에 구입해 진우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그림이 유통된 경로를 추적해 김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했고, 김 전 검사를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해 전날(18일) 신병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씨 측이 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김 전 검사가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공천에서 탈락(컷오프)한 이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를 맡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취재진과 만나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진우씨 요청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이라며 “자금 출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진우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부인한 바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