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년층 고용률 17개월 연속 하락… 금융위기 이후 최장

입력 : 2025-10-20 06:00:00 수정 : 2025-10-20 07:26:44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9월 45.1%… 1년 새 0.7%P 떨어져
제조업 일자리 부족·경력 채용 영향
9월 청년층 ‘쉬었음’ 인구 40만 돌파
2026년 수출 둔화 전망 고용 하방 압력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경력직 위주 채용 기조가 지속되면서다.

1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17개월 연속 하락세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청년층 중 핵심 연령대로 꼽히는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 역시 지난달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7일 서울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청년 고용시장이 부진한 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과 건설업은 지난달 각각 6만1000명, 8만4000명 취업자가 감소했다.

경력직 위주의 채용 기조도 청년층 고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6월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를 보면,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는 14만4181건이었는데 경력 채용만을 원하는 기업이 전체의 82.0%에 달했다.

경력직 선호 현상은 청년들의 구직 의사를 꺾어 청년들의 고용률을 더욱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9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0만9000명으로 40만명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 취업사기도 막다른 길에 몰린 청년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문제는 청년 고용시장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의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내년엔 그마저도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 하방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NABO 경제전망 2025~2029’ 보고서에서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해 두 산업에서 줄어들고 있는 일자리 수는 매월 20만개 정도”라며 “내년 수출 경기는 2025년 대비 둔화해 고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완벽 이목구비…단발 찰떡 소화
  • 정소민 완벽 이목구비…단발 찰떡 소화
  • 송혜교, 눈부신 미모에 깜짝
  • 송해나 '심쿵'
  • 투어스 신유 '부드러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