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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핵추진 잠수함 허용을” 트럼프에 요청

입력 : 2025-10-29 18:01:52 수정 : 2025-10-29 18:07:45
경주=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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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상회담

“연료공급 해주면 우리가 건조
미군 부담 상당히 줄어들 것
방위비는 확실하게 늘리겠다”

트럼프 “남은 먹구름 곧 걷힐 것”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고,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국방비 증액을 통한 한·미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자주국방 강화를 위한 협력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 분야의 한국의 숙원 사업을 공개 요청했다.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받은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천마총 금관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의 잠항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들 추적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경주=로이터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핵추진잠수함에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하는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고 디젤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 서해에 해역 방어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부가 방위비 증액,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며 “(한국이) 전 세계에서 군사력 평가로 5위라고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국방비가) 그렇게 부족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한국의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은 확실하게 저희가 해 나가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자주국방 기조를 거듭 확인하고, 한·미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사용후핵연료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 협력이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주시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강조했다. 한·미가 이번 경제 및 안보 분야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확답을 끌어내기 위한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 대한민국도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서 또 대미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그것이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되고 미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한·미 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구름들이 있지만, 그것이 조만간 걷혀나갈 것”이라며 “이걸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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