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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여친이랑 뭐해?” 뒷덜미 잡힌 장경태…경찰, 본격 수사

입력 : 2025-11-30 15:10:00 수정 : 2025-11-30 14:43:31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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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경태, 여성 비서관 성추행 의혹
“명백한 무고” vs “당장 제명” 진실공방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무고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즉각 제명을 촉구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경찰은 장 의원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여성 비서관 A씨의 옆에 앉아 있다. 오른쪽은 A씨의 남자친구가 장 의원의 멱살을 잡는 모습.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장 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촬영자로부터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장 의원을 상대로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모임 자리에서 국회 한 여성 비서관 A씨를 추행했다는 혐의다. A씨는 최근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으로 이관됐다.

 

A씨는 고소장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대응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였다”며 “주변의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장 의원이)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시점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보복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 오다 용기를 내게 됐다”며 경찰에 철저한 보호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성추행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페이스북에 “허위, 무고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다. 무슨 사실이 없는데 무엇을 설명하냐”며 “일단 정보공개청구를 했기 때문에 해당 고소장을 보고 확인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TV조선은 지난 27일 A씨 남자친구가 제보했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식사하던 도중 뒤늦게 합류한 장 의원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의 옆에 밀착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게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와 다른 비서관들 주장이다. 이때 A씨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장 의원의 뒷덜미를 잡으며 “뭐 하시는데? 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시냐고”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촬영자는 “옆자리에 앉은 남성의 손이 여성의 신체 부위로 향하는 걸 보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인 28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함께 공개한 동의 없는 촬영 영상은 사실과 다른 명백한 무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고소인의 남자친구라고 알려진 남성이 제게 폭언을 행사하며 폭력을 행사한 장면은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며 “그 폭력으로 경찰도 출동했으니, 신고 내용과 출동일지를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국민의힘 소속이라고도 주장했다.

 

장 의원은 “고소장에 적혔다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그 다음날 저는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분들과 일상적인 안부 연락을 주고받았고, 심지어 그중 한 분은 그 남성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제게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오히려 걱정해주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지속한 사람은 바로 그 (영상 속) 남성”이라며 “모든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해당 사안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며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국민의힘은 장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장 의원 보도 관련해 정청래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경위 및 보도에 대한 진상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장 의원이 가진 자료나 의견이 있을 것이다. 관련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지시”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취임 후 즉각 감찰을 지시한 사례는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은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의 최강욱 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성범죄는 한 사람의 삶을 산산조각 내는 잔혹한 폭력이고 중대한 범죄”라며 “민주당은 지금 당장 장 의원을 제명하고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장 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성폭력 2차 가해 정당이다. 피해자 가짜 사진까지 퍼뜨렸다”며 “장경태를 즉시 제명하라. 그렇지 않으면 피해 여성을 보호할 수 없다. 2차 가해자들도 바로 조치하라.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하는 한편 영상 촬영자와 동석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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