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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부에 맞서지 말라” 경고… 野 “겁주기로 집값 못 잡아”

입력 : 수정 :
이강진·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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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연일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 안될 것 같나”
다주택 겨냥 “살지 않는 집 사모아
청년 출산 줄어 나라 사라질 지경”
정책 당위성 환기… 여론전 나서
“양도세 유예 100일 남아” 강조도

野 “李, 1엔 대책 없다더니
마지막 기회 운운 공포 조장”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투기적 다주택자를 향해 날을 세우며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일각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를 ‘국가의 위기 요인’으로 꼽으며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공식적인 회의나 정부 부처 발표가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일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정책의 당위성을 환기하며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해 나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가 끝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누구나 알듯이 나라가 위기”라며 “위기 요인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지만 우리 스스로 만들었고 고칠 수 있는 위기는 이제라도 고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투기적 다주택자들을 향해선 “날벼락 운운하며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마시고, 그나마 우리 사회가 준 중과세 감면 기회를 잘 활용하시기 바란다”며 “아직 100일이나 남았다”고 했다. 5월9일로 종료하겠다고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일몰되기 전 해당 기회를 활용해 주택 매도에 나서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지속해 온 중과 유예 연장을 겨냥해 “강제매각도 아니고 공익을 해치는, 그리 바람직하지도 않은 수익에 세금을 중과하되 회피 기회를 4년이나 줬으면 충분하다고 보여진다”라고도 썼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고통과 저항이 두렵다는 이유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억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도 집값 안정을 위한 의지와 수단 모두 정부가 갖고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정부 정책에 맞서 손해 보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감세 혜택을 누리며 다주택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책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더는 투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시장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노림수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그간 부동산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자원이 집중됐다며 이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쳐 왔다.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선 “비생산적인 부동산의 과도한 팽창은 필연적으로 거품을 키우고, 자칫 국민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더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이어진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경고 메시지는 정부 정책 방향에 우호적인 대국민 여론 형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정책 실현 의지를 강조하거나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이번엔 진짜 잡힐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1월 31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예고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단지의 모습.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 다주택규제의 부작용을 다룬 기사 링크도 함께 첨부하며 “돈 벌겠다고 살지도 않는 집을 몇채씩, 수십 수백채씩 사 모으는 바람에 집값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라 젊은이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이 줄어 나라가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렇게 버는 돈에 세금 좀 부과한 것이 그렇게 부당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기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제도 속에서 하는 돈벌이를 비난할 건 아니지만, 몇몇의 불로소득 돈벌이를 무제한 보호하려고 나라를 망치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동산 정책 관련 우려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예정된 정책 방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대해 “겁주기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달에 ‘대책이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다시 ‘마지막 기회’를 운운하며 공포부터 조장하고 있다”며 “주거 선택과 자산 형성을 단속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방식으로는 집값 과열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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