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파열음 지속 "지선 뒤로 미뤄야"…鄭, 비당권파 접촉 진화 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의 3일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던진 합당 이슈가 당내 파열음을 낳으면서 이날 표결은 사실상 정 대표의 신임 투표 성격까지 띠게 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당 일각에서 1인1표제 추진에 이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정 대표의 '자기 정치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번 표결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1인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전당대회) 시 적용하던 '대의원 가중치'를 폐지하는 것으로, '당원 주권주의' 실현을 내세운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다.
이 안건이 중앙위 문턱을 넘으면 8월 전대부터 1인1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당내에선 이번 중앙위 투표의 시점이 공교롭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 12월 해당 안건은 중앙위에서 한차례 부결된 바 있다. 당내 충분한 숙의 없이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된 데 대한 비판론에 더해 정 대표의 연임용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표심에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만에 다시 중앙위 표결이 시도되는 것인데, 이번에는 합당 추진이라는 대형 이슈까지 새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정 대표가 갑작스러운 합당 제안으로 분란을 초래했다는 불만, 합당이 지방선거 전략상 도움이 되지 않고 결과적으론 정 대표의 연임 등 정치적 이익과 결부된 카드일 것이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중앙위 표결 결과는 현시점에서 정 대표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당내 평가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려 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도 당내 접촉면을 늘리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비당권파 최고위원 3명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전날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과 각각 만났고, 이날 강득구 최고위원과도 접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한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와의 간담회 등 의원 그룹들과의 소통 자리 역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대표가 여러 단위로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합당을 둘러싼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정을 뒷받침해야 할 여당이 소모적인 싸움을 해선 안 된다는 우려와 함께 관련 논의를 지방선거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기서 더 가면 감정싸움이 되고 완전히 권력 투쟁이 된다"며 "진짜 나중에 무슨 뼈만 남는 '노인과 바다'가 되는 것이다. 애는 잔뜩 쓰고 시끄러워는 지는데 아무것도 안 남는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합당 문제로 이렇게까지 갈등을 증폭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며 "지선 이후에 다시 논의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김문수·유동철 공동 상임대표는 성명을 내고 "지선 이후 충분한 토론과 숙의, 당원 및 국민 여론 수렴을 거쳐 합당 문제를 재논의하라"며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전 당원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당원 뜻에 따를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원들이 멈추라고 하면 누구라도 할 수가 없다"며 "그래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판단을 (당원이) 하면 추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합당은 원래 조용하게 되지 않는다"며 "이 정도는 예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연합>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AI들의 뒷담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2/128/20260202518112.jpg
)
![[채희창칼럼] 연금은 정부의 쌈짓돈이 아니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2/128/20260202518103.jpg
)
![[기자가만난세상] 이해할 수 없어도 존중할 수 있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2/128/20260202518074.jpg
)
![[기고] 설 민생대책, 지속 가능한 물가정책 이어져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2/128/20260202518012.jpg
)








